2010년 2월 27일 토요일

"법과 약속에 따라 계약자 몫을 정당하게 배분하고 상장하라" - 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

"법과 약속에 따라 계약자 몫을 정당하게 배분하고 상장하라"
[오늘은 이 사람] 삼성생명상장 계약자 공동대책위원장 정성일 님
 
 
 

 
  

▲ 생보상장계약자공동대책위원장 정성일 님 삼성생명이 상장을 하려고 하면서 계약자들에게 배당금을 제대로 지급하려하지 않자 대책위를 꾸려 10조원의 이익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답니다. 
ⓒ 이동수  정성일
 
 

 

삼성생명이 주식 상장을 하려고 하면서 유배당 계약자들의 배당금에 대해 무이자 원금만을 돌려주겠다고 해서 유배당 계약자들이 공동대책위를 꾸리고 삼성생명에게 배당금 10조원 청구 집단소송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집단소송 공동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일 님을 그렸습니다.

 

"...법과 약속에 따라 계약자 몫을 정당하게 배분하고 상장하라고 요구..."하는 생보상장 계약자공동대책위원장인 정성일 님은 "이익형성에 기여한 계약자를 배제한 채 상장해 이건희 재벌가가 모든 이익을 독식해 삼성자동차 부채를 해결하려고 한다"며 "상장하기 전에 배당금을 계약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답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측은 생보사 상장차익 배분은 이미 2007년에 사회적 논란을 거쳐 생보사가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키로 합의를 했기 때문에 또다시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네요.

 

'<오마이뉴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액면분할 전 1주당 100만 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이건희 전 회장(4조1310억여 원)과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 총 10조3108억여 원의 상장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자본주의는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것을 근거로 하지요. 이 밑바탕에는 양식과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이 깔려 있지요.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주 빠른 경제성장을 하면서 이러한 양식과 계약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힘센 사람, 자본이 큰 사람이 약한 사람, 자본이 작은 사람들을 함부로 다루고 그런 사람들 것을 빼앗는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른바 재벌들이 우리 사회를 자기들 뜻대로 지배하려 한다는 생각에 맘이 씁쓸합니다.

 

씁쓸한 맘을 달래며 그렸습니다. 정성일 님을 비롯한 상장계약자 공동대책위가 꼭 이겨서 우리 사회에 작으나마 양식이 통하는 사례로 남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정성일 님!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를 꿈꾸며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과 용기를 드리고자 그리는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를 그리는 그날까지? ^^:;

 

오마이뉴스 경제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9013&PAGE_CD=

2010년 2월 24일 수요일

치통에 눈물 흘리며 크로키 해보셨나요?

치통에 눈물 흘리며 크로키 해보셨어요?
아파도 문화예술활동을 멈출 수는 없다
 


 
  

▲ 잇몸아픈 것을 참으며 한 빨리그림(크로키) 잇몸치료를 받고 아픔에 눈물을 흘리면서 그린 빨리그림(크로키) 통증이 선마다 묻어나지 않나요? 
ⓒ 이동수  크로키
 
 

 


엊그제부터 잇몸이 살살 아프더니 그날 저녁부터 점점 더 아프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뜻하지 않게 밤을 새는 술자리에서 제법 무거운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그 아픔이 턱과 귀를 타고 머리끝 까지 올라오더군요.

 

집에 돌아와 병원에 가야 할 텐데 몸이 천근만근이고 잇몸이 아픈 것은 만근억근이라 그냥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냥 잠에 빠져들었지요.

 

자고 일어나니 다시 밤. 그사이 원하던 바와는 다르게 잇몸은 더 심하게 부었고 통증도 더 심해졌네요. 아,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몸을 좀 챙기는건데 낮과 밤이 바뀐 생활로 무리를 좀 했더니 바로 몸이 복수를 하는구나! 응급실에라도 달려가 볼까 하는 마음셈까지 생겼지만 그것보다 더 센 것은 다 귀찮다는 느낌. 집에 있던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고 가라앉길 기대하며 다시 잠으로 빠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죠. 그나마 어느 정도 기운은 차린 것 같아 평소 다니던 치과에 전화를 했는데 예약 손님이 많이 밀려있다네요. 어쩔 수 없이 집 가까이에 있는 치과를 찾아갔어요. 치아관리에 대해서 잔소리(?)를 들으며 짧은 비명을 몇 번 지르고 나니 진료가 끝났지요. 사실 치과치료는 별거 아니에요. 안아파요. 하,하,하... 눈물을 닦아내고 치료의자에서 내려오니 그나마 진통이 가라앉았었는데 다시 욱씬거리는 아픔이 더 심하게 느껴지네요. 얼른 약국에 달려가 처방약을 받았는데 약이 독하니 식후에 먹으라고 하네요. 늘 하던대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온지라 잠시 고민하다가 서둘러 친구와 만나기 위해 전철을 타러 갔지요. 친구 만날 기쁨보다 만나자마자 밥을 먹고 약을 먹을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어요.

 

그런데 전철을 타고나니 통증이 더 심해지네요. 너무 아픔이 심해서 자꾸 눈물이 나왔으니가요. 주르르 흐르는 눈물. 아이고 창피해라.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넣고 율무차를 눌렀지요. 결국 '식후 30분 후'를 지키지 못하고 진통제가 들어있는 처방약을 먹은거지요. 전철을 타고 나서도 아픔은 여전하고 눈물도 주르르 흐르고... 결국 아픔도 잊을 겸 억지로라도 크로키를 하겠다고 달려들었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맞은 편 크로키할 사람을 찾다보니 아지매가 눈에 띄네요.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단단히 추위에 대비를 한 복장이 도매장을 보러가는 길일까,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일까? 아, 아니, 아니, 무엇보다 이가 너무너무 아파요~!

 


 
  

▲ 통증이 좀 가라앉은 후에 그린 빨리그림(크로키) 잇몸통증이 가라앉으니 그림그리기가 훨씬 편해졌다. 아플 때와 비교해보니 차이가 눈에 띄게 난다 
ⓒ 이동수  크로키
 
 


눈물 반, 콧물 반, 아픔에 휩싸여 크로키를 했습니다. 아픔을 참으며 연필을 휘이휘이 그어나갔지요. 나중에 보니 그렇게 휘이휘이 꾹꾹 눌러 나간 선에서도 잇몸통증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두 번째 크로키를 할 때쯤에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했는지 선 느낌도 다르네요. 물론 아직도 잇몸통증이 가라앉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치과치료를 받은 후라 훨씬 낫습니다. 신경이 계속 쓰여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지만 무엇보다 이젠 눈물이 나지 는 않아요. 이번 기회에 생각몰이를 좀 해서 더 멋진 그림을 그릴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겠어요.

 

 

잇몸이 너무 아파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크로키를 하다 보니 문뜩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서 문화예술정책이 딱 치통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너무 느슨해졌던 것은 아닐까? 그러다보니 잇몸건강에 별로 신경 안 쓰다가 이 고생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렇다면 이를 약으로 삼아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더 열심히 문화예술 활동을 해야겠지요. 그래, 아무리 아파도 크로키는 하는 거란 말이죠. 그런데, 이명박 정부 문화예술 관료들이 이 비유를 알아 먹을까요? 오히려 그렇게 된 것을 알았으면 자기들한테 고맙다고 하라고 큰소리를 칠 무리들인지라 별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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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7730&PAGE_CD=

치졸하고 편파적인 정치탄압 한파 한복판에 서다-오늘은 이사람 캐리커처

치졸하고 편파적인 정치탄압 한파 한복판에 서다
[오늘은 이 사람] 힘내세요,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님
 

    

▲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전교조 시국선언 무죄판결에 다급해진 검,경이 치졸하고 편파적인 수사로 탄압한파 한 가운데에 선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님이 꼭 이겨내기를 바라며 그렸습니다. 
ⓒ 이동수  강기갑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참 막가파 행태들이라고 밖에는 생각을 못하겠어요.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더니 이제 민주노동당의 정치활동과 정치자금 회계처리 문제까지 들쑤시고 있네요. 그러나 교총이 교장들을 앞세워 한나라당에 진짜로 문제가 될 짓들을 했음을 증거까지 제시하며 보여줘도 검,경은 놀랍게도 아무것도 모르고 안 보이는 것처럼 모르쇠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정치탄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더 나아가 검,경은 민노당 당원 전체 당비입금내역과 명부를 압수수색하겠다는 등 대놓고 민주노동당을 겨냥하고 있다네요. 일부 미숙한 업무처리를 가지고 마치 엄청난 비리를 들춰낸 양 언론에 흘리고 일부 언론들은 뻥튀기해서 퍼뜨리면서 국민들을 알쏭달쏭하게 만들려는 짓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와 삶터 곳곳을 들쑤시며 어거지 생떼로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몰아내려 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제 야당 정치 탄압을 위해 막무가내 편파적인 칼을 휘두르는 것이지요. 그게 아니라면 부디 청와대를 비롯해서 모든 정당들, 정부 부처들 모두 다 털어봅시다. 이번 기회에 싹 털어 뒤집어 봅시다.

 

이렇게 한쪽만 뒤집고 파헤치면서 정치탄압을 하면서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는 모르쇠하고 자기들 편한대로 찌그러뜨린 법으로 법치주의를 말하는 뻔뻔함에 넌덜머리가 납니다.

요즘 그 막가파 몰아붙이기 한복판에서 맞서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떠올라 그렸습니다. 강기갑 대표는 이 막가파 정권이 하는 짓거리에 얼마나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날까요?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님, 이 그림 보시고 조금 더 기운을 얻고 용기를 내서 막가파 작태들을 꼭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를 꿈꾸며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과 용기를 드리고자 그리는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를 그리는 그날까지? ^^:;

 

 

오마이뉴스 정치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5256&PAGE_CD=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파업노동자는 징역 선고, 부실경영 정부와 기업가는?-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

파업노동자에게는 징역 선고, 부실경영 정부와 기업가는?
[오늘은 이 사람] '옥쇄파업'으로 구속중인 쌍용차 노조지부장 한상균님
 
 

 
  

▲ 구속중인 한상균 쌍용차 노조지부장이 지난 8월 햇살을 눈부셔하며 차에서 내리던 모습 노동자가 최후로 할 수 있는 파업은 자본주의시장경제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모든 권한은 자본가가 갖고 모든 책임은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비뚤어진 자본주의시장경제에 살고 있다보니 이런 일이 생깁니다.  
 
 

 

설 연휴 하루 전날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재판장 오준근)는 그 때 정리해고에 반발해 77일 동안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옥쇄파업'을 주도한 한상균 전 쌍용차 노조지부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함께 구속된 다른 노조간부 7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2~3년을,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를 결정했다는 기사가 올라 왔네요.

 

제가 보기엔 한 나라에서 기업을 외국에 팔아 넘길 때 생기는 문제, 정부가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서 부당하게 대처하는 문제, 기업이 노동하는 사람에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들 등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 압축되어 나타났던 것이 쌍용자동차 사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상균 쌍용차 금속노조 지부장을 찾아 그렸습니다. 사람 얼굴을 그려온 느낌에 한상균 님은  이른바 '호랑이 상'이고 '대장부'같은 느낌이에요. 약간 처진 눈썹과 작은 눈은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데 참고한 사진은 '옥쇄파업' 77일만에 노사합의 후 구속된 한상균 노조지부장이 작년 8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법 평택지원으로 가려고 차에서 내리는 사진입니다.

 

햇살에 눈 부신 듯, 살짝 찡그리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마음을 울렸기 때문입니다. 햇살을 자유롭게 받고 있었다면 이런 모습 아닐 수 있었겠지요. 이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속으로 약속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제대로 된 노동자의 멋진 모습을 그려드리겠노라고...

자유의 몸이 되어 그 약속을 지키라고 제게 연락주실 날 빨리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쌍용차 금속노조 지부장 한상균님, 그때까지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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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경제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4493&PAGE_CD=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21세기 김정호, 정치-부동산 대동여지도 그리다-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

정치-부동산 대동여지도 그리는 '21세기 김정호'
[오늘은 이 사람] 전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손낙구님
 
 

 
  

▲ <대한민국 정치사회지도> 책을 펴낸 노동운동가 손낙구님 손낙구님은 부동산이 우리 사회에서 어

떻게 정치기능을 하는지 촘촘한 조사를 통해 밝혀냈습니다. 
ⓒ 이동수  손낙구
 
 

 

 

<대한민국 정치사회지도>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에 앞서 <부동산

계급사회>란 책이 나올 때도 그랬는데 '역시 믿음직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한 번

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요.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으니 더 작은 알갱이들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 필요하

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큰 틀을 놓지 않되 이른바 '초미시 경제학이나 사

회과학' 같은, 현미경으로 우리 삶을 살펴보는 노력이 참 필요하겠다는 것이지요.

 

또 한편으로 자본주의 경제가 '자본만의 신자유'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세상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자

칫 자본가들 입맛에 맞는 연구용역자로 내몰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두 가지 면에서 노동운동가 손낙구님이 펴낸 <대한민국 정치사회지도>는 정말 놀랍고 멋진 사

회'과학'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이념과 현실 사이에

흐르는 알갱이를 찾아낸 듯해 기분이 참 좋습니다. 물론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서 섣불리 생각을 굳

혀 말할 수는 없지만요. 그래도 역시 '노동운동가'는 다르구나 하는 믿음이 마구 생기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 사람]은 손낙구님을 그렸습니다.

 

손낙구님! 이 그림 보시고 힘내서 더 좋은 연구와 활동 많이 해주세요~.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를 꿈꾸며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

들에게 작은 기쁨과 용기를 드리고자 그리는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우리 국민을 모두 그리는 그날

까지?^^:;

이 기사는 나중에 제 블로그들과 다음 뷰 등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사회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3724&PAGE_CD=

사람 내쫓으며 만든 기타로 노래 부를 수 있을까? - 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

사람 내쫓으며 만든 기타로 노래 부를 수 있을까?
[오늘은 이 사람] 3년 가까이 복직투쟁 하는 콜트노조 지회장 방종운 님
 

 
  

▲ 기타를 만드는 콜트악기 노조 지회장 방종운 님 방종운 지회장은 3년가까이 해고자 복직을 위해 나라 안과 밖으로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 이동수  방종운
 
 

 

 

 

경제발전이란 덜 일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인데 어느 순간, 밀리지 않으려면 마구마구 일해야만 하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게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가 갖고 있는 크게 나쁜 점이라고 말하지요. 특히 우리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30년 압축성장'을 기적이라고 자랑하기만 했지 그 뒤에 감춰진 '사람들이 망가지는 것'을 생각 않고 달려왔던 건 아닌가 싶어요.

 

콜트악기 노조 지회장 방종운 님도 그런 마구잡이 이윤만 쫓아가는 회사에서 노동조합이 있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경영진을 만났지요. 결국 3년 전인 2007년에 21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하자 이에 맞서 힘겨운 복직투쟁에 앞장서 싸우고 있습니다. 회사는 부평에 있던 공장을 아예 닫아버리고 인건비가 싼 해외로 옮겨갔지요. 법원이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회사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전 세계 기타시장 점유율 30%을 차지하고 차입금 의존도 0%, 금용비용 0%를 자랑하는 회사가 어렵다며 문을 닫은" 기업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큰 소리 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방종운 님을 비롯한 콜트악기와 콜텍악기 노동자들은 일본으로, 미국으로 먼 길을 오가며 음악인들에게 이런 부당함을 알리는 싸움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지요. "사람은 내쫓고 오직 이윤만을 쫓는 기업가"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만든 악기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현실을 세계 음악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애쓰고 있는 것이지요.

 

3년 가까운 싸움으로 지치고 힘든 날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을 콜트노조 지회장 방종운 님과 노동자분들에게 이 그림으로 작은 위로와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힘내시고 끝까지 싸워서 이겨 내시길~!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를 꿈꾸며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과 용기를 드리고자 그리는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를 그리는 그날까지? ^^:;

 

이기사는 나중에 제 블러그들과 다음 뷰 등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3086&PAGE_CD=

인물크로키로 본 설날풍경-피곤해도 즐거워라, 설날!

피곤하고 졸려도 즐거워라, 설날!
- 인물크로키로 본 설날 풍경  
 
 

1.집앞. 마을버스를 기다리다. - 나와 0촌사이인 아내

 

승용차로 길을 나섰다가 집 앞 큰 길에서 차들이 엄청나게 밀려 서 있는 것을 보고

얼른 마음을 돌렸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기로 하고 차를 돌렸지요. 그림의 처자는 전철을 타러 가려고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저와 '0촌간인 처자'입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해서 늘 이렇게 책을 읽지요. 살짝 보이는 가방에는 전철 안에서 읽을 책들이 가득 들었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버스를 기다리며 책을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크로키북을 꺼내 '엄청(열라)빨리 그리기'(크로키)를 했습니다. 사실 예쁜 사람들은 그리기가 쉽지 않은데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 어른들을 뵈러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처자 저와 0촌관계인 처자.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책을 읽는 중입니다.  
 

 

 

 

 

2. 전철 안. 따뜻하고 빈 자리가 많아요.- 이주노동자

 

전철을 타고 고향으로 어른들을 뵈러 갑니다. 전철 안은 사람들도 별로 없고 빈 자리도 많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갔다면 밀리는 길에 짜증을 참으며 가야 했을텐데 여유롭게 책을 보며 그림도 그리며 갈 수 있었습니다. 몇 정류장을 지나니 대 여섯 명의 남녀 이주노동자들이 짐들을 한껏 갖고 타더군요. 여럿이 놀러가는 듯 한데 어디를 가는 것일까요? 어쩌면 '국경없는 마을 설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안산을 가는 지 모르겠네요. 그 중에 한 남자 이주노동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리가 듬성듬성 있었지만 앉지를 않네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래서 읽던 책을 접어두고 그렸습니다. 베낭에 가방까지 들고 선 당당한 느낌이 보기 좋았습니다. 모든 이주노동자들이 저런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나라에서 노동자생활을 하게 되길 바라봅니다.

 


  

▲ 전철 안 이주노동자 짐을 하나 가득 들고 당당하게 서 있는 이주노동자.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3. 돌아오는 전철안. 졸려도 좋아라. - 잠에 취한 여고생

 

돌아오는 길입니다. 전철 안은 역시 빈자리도 많고 따뜻합니다.

졸다깨다 하면서 가다보니 한 가족인 듯 대 여섯 명의 사람들이 맞은 편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자리에 앉은 여학생은 완전히 잠에 취했습니다. 무릎에는 설날 어른들께 받은 선물들이 가득인 가방 두 개를 꼭 쥐고서 잠에 빠졌습니다. 옆에는 무언가 가득 담긴 두 개의 비닐 봉투까지 있는 걸 보니 고향갔다 돌아오는 느낌이 넘쳐납니다.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먼저 내리는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릴 정거장인지 확인 한 다음 다시 고개를 가방에 푹 파묻고 잠을 청합니다.

 


  

▲ 돌아가는 길. 피곤해도 즐거워라 선물이 가득 든 가방들을 안고 피곤한 듯 잠에 취한 여고생  
 

 

 

 

 

이번 설은 쉬는 날도 짧고 경제가 어렵다보니 조금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와보니 그런 모습들이 사람들에게서 묻어나는 듯 싶습니다. 피곤하고 졸립긴 하지만 그래도 고향 어르신들을 뵙고 돌아가는 길은 여전히 즐거운 모습이더군요.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사는 시민들이 양력 새해에 마음 다졌던 일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면 설을 쇠면서 다시 마음을 다지고 즐겁고 밝고 힘찬 날들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2010년 2월 12일 금요일

하루크로키-20100204.목.

 

 

 

하루에 몰아서 세 개의 만남을 가진 날.

돌아오는 길에 술에 취해 그렸던 크로키 캐리커처?

 

 

 

1) 화장하는 처자.

무용이나 공연을 하는 듯한 느낌.

전화통화를 하고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더니 화장을 시작한다.

처음엔 약간 머뭇거렸으나 점점 과감하게 화장을 한다.

남성적인 골격에 서구적인 느낌. 얼굴만 따로 그렸으나 개인보호상 블로깅 생략.

 

 

 

 

2) 남자.

나처럼 적당히 술에 취해 곤하게 잠을 청하는 듯.

 

 

 

 

3) 인도여인같은 느낌.

종점에 거의 다 와서 내 앞에 선 처자.

얼굴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도 상당히 이국적이었는데

내려야 했다.

 

하루크로키-2010.02.09.화.비.

문득, 블로그 메뉴를 보다가 크로키를 1년넘게 블로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거 참... 그래서 몇 장 올리기로 했다. ^^*

엊그제 비오던 날. 이명박정부문화정책긴급토론회가 있다고 해서 나가는 길.

 

 

 

<그림1>

마을버스에서 책을 보다가 뒷 문에서 내리려는 모습.

후다닥 크로키북을 꺼내 볼펜으로 그렸다.

짧은 코트에 청바지. 밤색 부츠.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이 어떤

당당함을 풍긴다. 그리고 그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나는 무엇에 아름다움을 느낀 것일까?

 

 

 

<그림2>
역시 마을버스. 볼펜. 먼저 그린 처자가 내리고 나니

앞문쪽에 처자가 눈길을 끈다. 그리면서 뭔가

뚱뚱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중에 같이 내리면서 보니

남편과 아이랑 함께 가는데 둘째를 가진 듯. ^^*

 

 

아직도 손가락이 꼼지락 꼼지락 한다.

그때 그릴 때 느낌이 아직 손에 남아 있나 보다.

 

2010년 2월 11일 목요일

진짜진짜 어려운 일

남들 흉이 보일 때

 

"너는?"

 

스스로에게 물어라.

 

확실하게 상상해보라.

 

진짜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뱀발) 근데 이걸 흉 가진 놈이 오히려 요구하는 뻔뻔한 세상이라...

[오늘은 이 사람]삶터에서 예술 향기를 꽃 피우는 연꽃같은 사람

삶터에서 예술의 향기를 꽃 피우는 연꽃같은 사람
[오늘은 이 사람]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 속에 있는 판화가 이윤엽 님
 
  

▲ 삶터에서 예술의 향기를 꽃피우는 이윤엽 판화가 그는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 속에서 피어나는 예술이야말로 참된 예술임을 믿고 실천하는 연꽃같은 사람이다. 
ⓒ 이동수  이윤엽
 
 

 

 

 

<오늘은 이 사람>은 '용산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문화예술인 행동'에서 만났던 판화가 이윤엽 님입니다. 처음 이 작가를 봤을 땐 '완전'철거민인 줄 알았어요! 그만큼 그는 가난하고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들 속에 온 몸으로 이미 살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무언가 만들어내고 그려내는 삶으로 예술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이 분명해요.

 

1980년대에 문화예술인들은 독재에 맞서 싸우며 시민들과 함께 했었지요. 특히 노동조합을 만들려다 억울하게 해고를 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저임금에 제 배만 불리려는 사업주들에게 맞서 싸우는 현장에 달려가 걸개그림을 그리고 선전물을 만들고 문화예술 놀이를 하며 노동자들과 함께 했었지요.

 

겉으로는 순수를 말하면서 예술과 우리의 삶 사이를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껍데기 예술과 달리 진짜 예술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사람들의 삶터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 주려 애쓰는 움직임이기도 했지요. 그런 문화예술가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이는 생각이 바뀌어서, 어떤 이는 생활에 쫓겨서, 어떤 이는 상처를 입고, 그 현장과 멀어졌었지요. 또 노동조합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나니 더 가난한 예술가들은 더 더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떠나가기도 했고요.

 

사실, 당시의 그런 모습을 2010년에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억울한 꼴을 당하고 있고 요즘 들어서는 더욱 말도 안 되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봇물 터지듯 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이윤엽 님같은 예술가들이 더 귀하고 아름답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그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이런 예술가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더욱 기꺼이 현장에서, 삶터에서 많은 사람들과 예술의 향기를 꽃 피우는 세상이 아닐까요?

 

판화가 이윤엽님, 이 그림 보시고 조금은 수줍은 듯 밝게 웃는 그 모습 보여 주시길!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를 꿈꾸며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과 용기를 드리고자 그리는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를 그리는 그 날까지?? ^^;;

이기사는 제 블러그들과 다음 뷰 등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오마이뉴스 문화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2276&PAGE_CD=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오늘은 이 사람]'MBC vs. MB씨' 누구를 지킬까?

'MB씨'는 누가 지켜줄까
[오늘은 이 사람] 끝내 쫓겨나는 MBC 엄기영 사장

 

 

 

▲ 끝내 그만 둬 버리는 MBC 엄기영 사장 '정권 입맛에만 맞는 언론'을 만들려는 막무가내에 울분을 삼키고 그만 둬 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되어야 할까요? 
ⓒ 이동수  엄기영
 
 

 

 

어이쿠~ 끝내는 이런 일까지 일어나는군요! <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는 끝내 '그만 둬 버리는' 엄기영 MBC 사장입니다. 어떻게 거대 방송사 사장이 자신이 물러나는 방송사를 지켜달라고 주먹 불끈 쥐고 외치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을까요? 이거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일이 아닌가요?

 

이 정권은 그 심정에 담겨있는 뜻들을 헤아릴 생각들이 없으니 더 문제지요. 자신들만의 입맛에 따라 나라의 모든 언론(뿐만이 아니죠)들을 요리하려고 온갖 쓰레기들로 만든 음식을 국민들 앞에 내놓겠다는 것이 아니고서는 이해가 안 될 일네요.

 

그렇게 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썩게 만들 셈인 모양인데 과연 그들 뜻대로 되게 내버려 둬야 할까요? 세계사에 남을 일이 되풀이해서 저지르고 있는 꼴을 보면 아무래도 세계사에 남을 일로 보답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과연 우리는 어떤 '엠비씨'를 지켜내야 할까요?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사회공동체와 약자들을 위해 열심히 애쓰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과 용기를 주고자 그리는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이기사는 제 블러그들과 다음 뷰 등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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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미디어 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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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사랑방] MB씨 8뉴스 - 인권오름

[이동수의 만화사랑방] MB씨 8뉴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권이 문화방송(MBC) 마저 접수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네요.

KBS 사장 강제 퇴출, 김제동 하차, PD수첩에 대한 무리한 기소... 절로 눈이 째려 지네요.

게다가 이명박 정권이 '죄를 사하시고' 풀어 준 범죄자 이건희는 국민들이 정직해야 한다고

'설'을 풀어 놓으셨다네요. MBC 엄기영 사장도 친이명박 이사들에게 어거지로 밀려났다는

소식이 막 들렸습니다.

정말 그 어떤 3류 그림보다도, 3류 만화보다도, 그 어떤 지랄 같은 상상들보다 더 웃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요.

인권오름

http://hr-oreum.net/article.php?id=1358

2010년 2월 9일 화요일

오마이뉴스는 '아가씨'를 더 좋아해?

오마이뉴스 독자들은 ‘아가씨’를 더 좋아해?

-재미로 비교해본 기사 별 클릭수 변화

 

오마이뉴스에 집중적으로 기사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 일주일 정도 되었다. 전에도 아주 가끔 보내긴 했지만 기사쓰기의 노고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거니와 그때는 굳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내 생각을 널리 퍼뜨릴 필요성을 깊이 못 느꼈기 때문에 기자회원으로 등록은 해놓고 기사를 열심히 보내지 않았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정말 제 정신이 아니다 싶은 일들을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저지르는 걸 보니 가만히 있는 것은 "행동하는 양심"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 활동"도 안하며 사는 꼴이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좀더 열심히 주장하고 발언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다.

작업 밑바탕으로는 내가 즐겨 할 수 있는 캐리커처를 가지고 우리 사회공동체와 약자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을 하루에 한 명씩 그려보자는 생각에 [오늘은 이 사람]이란 생각뭉치(=아이템)로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틈틈이 크로키와 스케치를 한 것들을 '사는 이야기' 면에 보냈다.지난 6일에 올린 '아가씨에게 크로키를 들키다'(아래부터는 '아가씨') 기사도 그 중의 하나였다.

 

 

<사진1> 두 기사가 올라간 시간

 

 

 

사실 나도 ‘아가씨’ 기사 내용이 재미있는 일이라고 느꼈지만 [오늘은 이 사람]이란 생각뭉치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날 그릴만한 인물을 찾다가 돌아가신 지 21년이 되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아래부터는 '할아버지')를 그리고 기사를 작성했다. 시간은 새벽 5시가 넘어 선 상태. 아무리 올빼미 생활이라지만 이제 그만 잘 시간이었는데 잠이 안왔다. 그래서 앞에 이야기된 '아가씨'이야기를 그리고 쓰고 편집해서 보냈다.

조회수를 전혀 신경 안 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이 사람] 생각뭉치를 밀고 나가서 책으로 엮어보는 쪽에 더 생각몰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 두 기사가 잉걸로 올라 온 후 눈길이 가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두 기사 사이에 변화하는 클릭수가 눈에 띄면서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클릭수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 두 기사가 잉걸로 올라온 시간은 '아가씨'는 6일 13시 50분, '할아버지'는 13시 34분이었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보니 '아가씨'는 조회수가 121회, '할아버지'는 122회였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바로 그 즈음에 '아가씨' 기사는 버금으로 올라갔다.

<사진2>'아가씨' 기사가 버금으로 바뀌면서 조회수 변화가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마음쏠림이 자꾸 가면서 다른 덩어리 생각들이 떠올랐다. 과연 '아가씨' 기사가 '버금'으로 올라가서 메인화면 '사는 이야기' 상자 첫 머리에 올라간 것이 조회수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조회수가 높아지니 '버금'으로 올려놓은 것일 수도 있다. 더 큰 마음쏠림은 과연 누리꾼들과 오마이뉴스 독자들은 이 두 기사 가운데 어떤 마음쏠림을 보여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이미 14시 23분에 123회와 122회로 '아가씨'가 앞서 나가기 시작한 때였다.

약 한 시간 후인 15시 29분에 확인하니 놀랍다. 1199회와 174회로 '아가씨' 기사가 훨씬 빠른 속도로 많아졌다. 얼추 1시간에 '아가씨'는 열 배 가량 높아졌는데 '할아버지'는 1/2배 가량만 높아지는 차이를 보였다.

 

 

<사진3> '아가씨'기사와 '할아버지'기사의 조회수는 갈수록 크게 차이가 났다

 

 

두 시간 정도 후인 17시 20분 경에는 4377회와 235회로 그 차이는 더 벌어졌다. 게다가 독자들이 기사에 대한 호감도를 나타낼 수 있는 좋은 기사 점수는 112점과 0점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점점 더 그 차이가 벌어져서 한 시간 후인 18시 20분에는 6122회와 277회로 커다란 차이가 났고 10분 뒤인 18시 30분경에는 9112회와 329회로 차이가 더욱 커졌다.

 

기사가 잉걸로 올라온 지 12시간이 지난 후인 다음 날 새벽 1시48분 쯤에는 16310회와 442회로 둘 다 늘어나는 크기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그 차이는 이제 서로 견줄 정도가 아니었다.

 

 

<사진4> 12시간이 지난 후 두 기사의 조회수는 비교할 수 없게 벌어졌다

 

불규칙하게 조사한 것을 좀더 정확히 살펴보기 위해 표를 만들고 각각의 변화 추이와 증감추이도 만들어 보았다.

한 눈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아가씨’ 기사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에 ‘할아버지’ 기사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오마이뉴스 독자들이라면 다른 네티즌들에 비해 마음쏠림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더 가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함석헌 할아버지’ 기사를 더 보지 않을까 내 마음대로 생각했는데 이 결과만으로는 섣불리 그렇게 생각할 수 없게 된다. 물론 재미삼아 비교한 이 한 가지를 가지고 오마이뉴스 독자들에 대해 막힌 틀에 담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진5>두 기사의 조회수 차이를 나타내는 도표와 그래프

 

나름대로 이렇게 늘어나는 차이가 생긴 까닭을 좀더 따져본다면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오마이뉴스 기사를 어떻게 배치하는가가 미치는 차이 때문에.

둘째, 기자가 올리는 기사를(제목, 글 스타일, 그림 배치 등등) 어떻게 꾸몄는가가 미치는 차이 때문에.

셋째, 오마이뉴스 독자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이 어떤 제목을 가진 기사에 대해 더 많은 마음쏠림을 가졌는가가 미치는 차이때문에.

아마도 그 밖에 그 날 오마이뉴스 지면에 오른 기사들의 전체 내용과 배치 그리고 독자들의 기분과 환경 등등 우리가 알기 힘든 더 많은 이유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진6> 두 기사의 조회수 증가율 차이(가로축 거리는 균등하지 않은 시간임)

 

 

 

재미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가지를 치고 줄기만 본다면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뉴스에서 좀 더 많은 마음쏠림을 갖는 단어는 아무래도 ‘할아버지’보다 ‘아가씨’라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다른 뉴스 소식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인터넷 언론사들이 그대로 따른다면 ‘아가씨’가 넘쳐나는 대신 ‘함석헌 할아버지’는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지도 모른다.

물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대표성을 갖지 못하는 두 기사만 살펴본 것으로 이런 결론을 너무 빨리 내려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이런 흐름들 속에서 언론이 갖는 공익성을 생각한다면 많은 고민과 연구, 그리고 그에 따른 대처방법들도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이미 독자들의 클릭수에 대한 정보를 포털을 비롯한 일반 기업과 언론사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므로 누리꾼들은 스스로 ‘클릭 예민성’을 키울 필요가 있고 정부차원에서 이런 개인의 행위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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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우려하는 마음에 다시한번 강조하면 이 기사는 재미삼아 비교해 본 것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대표성을 갖지 못합니다. 섣불리 인용되지 않길 바라며 어쩔수없이 인용할 때에는 '이 내용은 재미삼아 조사한 것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고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기사는 제 블러그들과 다음 뷰 등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취재경위

내용이 좀 다른 두 기사의 클릭수를 보다가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재미삼아 비교를 해보았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개인활동정보가 쉽게 악용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자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 잉걸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0279&PAGE_CD=

2010년 2월 8일 월요일

[오늘은 이 사람] 나쁜 것들과 즐겁게 싸우는 문화...

'연예현장에선 치열하게, 노동현장에선 즐겁게' 싸우는 사람
[오늘은 이 사람] 나쁜 것들과 즐겁게 싸우는 문화활동가 문화연대 이원재 사무처장
 
10.02.08 11:23 ㅣ최종 업데이트 10.02.08 11:23  이동수 (glgrim) 
 
이원재, 캐리커처, 콜트콜텍, 문화연대, 문화활동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 나쁜 사람들과 즐겁게 싸우는 문화활동가 이원재님은 싸움도 놀이처럼 신나게 열심히 합니다 
ⓒ 이동수  이원재
 
 

 

언제부터인지 제가 가는 곳에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보던 사람이 있었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 같기도 하고 왠지 아무렇게나 막 입어도 '패셔너블'한 느낌의 젊은이. 가까이 가서 보면 늘씬하고 세련된 야쿠자(?)같은 느낌도 있었지요. 어느 날부터인가 제게 문화행사가 있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노동자들 돕는 행사도 있다고 알려주기도 해요.

 

'콜트콜텍'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기타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였지요. 지금은 노동자 탄압으로 유명해진 회사구요. 노동자들이 부당해고와 위장폐업에 맞서 싸워서 법원에서 복직을 하라고 판결을 내렸지만 아직도 법을 무시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요. 그래서 지금 3년이 넘게 노동자들이 길거리에서 싸우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콜트콜텍+문화행동' 행사에 작은 힘을 보탤까 즉석 캐리커처그리기를 했었는데 그때 같이 활동하면서 이 사람에게 빠져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이 사람>을 그렸어요. 문화연대 사무처장 이원재 님.

문화연대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가 아닌 문화주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1999년에 만들어진 단체지요. '문화사회'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대안정책을 마련하기도 하고 다국적 문화산업과 문화침탈에 따른 문제점을 비판하고 고쳐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지요. 문화라는 것이 워낙 다양하고 넓다보니 연예인들의 권리찾기부터 노동자들의 권리찾기까지 바쁘게 활동하고 있지요.

 

제가 보기엔 '연예현장에서는 치열한 투쟁으로, 노동현장에서는 즐거운 투쟁으로' 참여하면서 각 분야에 부족할 수 있는 것들을 메워주는 활동을 잘 하고 있는 듯해요. 그렇게 문화연대가 잘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열정적이며 헌신적이고 재미있기까지 한 젊은 사람들의 노력이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젊은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이원재 사무처장이지요.

 

혹시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그림 보시고 이원재님과 문화활동가들이 기운을 얻어 현장문화활동을 즐겁고 힘차게 쭈~욱~ 하게 되기를~!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일일일선-하루에 좋은 일 한 가지 하기'처럼 '일일일캐-하루에 좋은 사람 한 번 그리려는'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사회공동체와 약자들을 위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고자 합니다.

이기사는 제 블러그들과 다음 뷰 등등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오마이뉴스 문화면 잉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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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49 2010-02-08



P 수리동동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2010년 2월 7일 일요일

[오늘은 이 사람]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던 ...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던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
[오늘은 이 사람] 21주기 맞은 '한국의 간디' 씨알 함석헌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 '한국의 간디'라 불리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21주기를 맞은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는 민중들과 함께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애쓰셨던 분입니다. 
ⓒ 이동수  함석헌
 
 

 

 

오늘은 '한국의 간디'라고 불리기도 하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를 그렸습니다.

엊그제 2월 4일이 함석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1주기되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최근 '씨알' 할아버지의 사상과 실천을 되짚어보는 행사들과 추도회가 열리고 있다는군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는 1958년 <<사상계>>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라는 글로 자유당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글로 투옥되기도 하셨고, 1970년에는 <<씨알의 소리>>를 발간하여 민중계몽운동을 전개하신 분이지요. 그러다가 박정희 정권하에서 1976년 명동사건, 1979년 YWCA 위장결혼식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받는 등 많은 탄압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씨알의 소리>>가 강제 폐간된 뒤 '폭력에 대한 거부'와 '권위에 대한 저항' 등 일관된 사상과 신념으로 반독재 활동과 민중계몽운동에 앞장서 실천하셨지요.

 

잡지 <<씨알의 소리>>는 창간사에서 '씨는 민중을 뜻하며 민중이 알아야 할 것을 숨기지 않고 보여주겠다'고 밝히고 가로쓰기와 한글 전용을 하였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어체 표현을 써서 일반 민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지요. 정말 이 정도만이라도 이어져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제가 알고 있는 씨알 할아버지는 철저한 고뇌와 공부를 통해 독창적인 사상을 세워 민초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분이지요. 그러다보니 박정희 정권 아래에서는 예전 글들이 실린 <<사상계>>등을 보다가 형사들에게 들키면 잡혀가던 시절이라 몰래 봐야했답니다. 그때 저는 가난한 학생시절이라 몰래 만들어져 돌던 <<사상계>>를 사 볼 수가 없어 선배네 책방에서 일을 도와주며 띄엄띄엄 읽던 기억이 납니다.

 

어려서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내용도 많았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제 삶의 한 기둥이 된 것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것이에요.

 

한동안 잊고 지냈던 말인데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다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말이지요.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일일일선-하루에 한 번 착한 일 하기'처럼 '일일일캐-하루에 한 번 좋은 사람 그리기'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사회공동체와 약자들을 위해 열심히 애쓰시는 분들을 그리고자 합니다.

 

================== 오마이뉴스 사회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16638&PAGE_CD=
2010-02-06



P 수리동동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2010년 2월 6일 토요일

`아가씨 크로키` 오마이뉴스 메인에 오르다

오늘 새벽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 송고한 글 '아가씨에게 크로키 들키다'가 

오마이뉴스의 첫 화면'사는이야기' 박스 첫머리에 올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에 대한 [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 기사도 같이 올렸는데 말이쥐~~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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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첫 화면 오마이 뉴스면에도 배치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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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수리동동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아가씨에게 크로키 들키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여자. 취중연필크로키, 1호선 양주행. 2010.2.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남자. 취중연필크로키, 1호선 양주행, 2010.2.4.>


 

지하철을 주로 탈때면 반드시 하나 이상의 크로키를 한다.

눈이 마주치면 아무래도 서로가 민망할 수 있는지라 슬쩍슬쩍 보고 그리는 편이다.

물론 어떤 때는 옆에서 그리는 것을 보다가 건너편 자리로 가서 포즈를 취해주는

정말 고마운 분들도 있다. 아주 가끔이기는 하지만... ^^*

 

지난 목요일에는 저녁모임에 나갔다가 술을 좀 과하게 마시고 비몽사몽하며 집에 가는 전철을 탔다.

다행히 자리가 일찍 나서 앉게 되었다.

술기운이 오르고 졸음이 쏟아지는데 잠은 안오고 몸 안팎이 불편했다.

그래서 혹시 실수로 반납을 하게 될까 정신을 좀 차리고자 크로키북을 꺼내 앞에 있는 사람들을 그렸다.

아마 서너 명을 그린 후였을까 사람들이 많이 타서 시선이 가로막혔다.

그럼 좋다. 내 앞에 선 사람들을 딴 곳을 보는 척 하며 그렸다.

직장동료인 듯한 남자와 여자.

 

여자 분을 다 그리고 남자 분을 그리는 데 내 바로 옆자리에 자리가 났다.

여자 분이 앉았다.

슬쩍 가린다고 가리고 일행인 남자를 그리는데 옆에 눈치가 이상하다.

 

"어머, 호호호 정말 똑같아요~!"

 

ㅡ.,ㅡ;;;;;;;;;;;;;;;;;;;; 힉!  술이 확 깼다가 다시 취했다.

 

"아... 감사합니다..."

 

손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계속 그려나갔다.

여자분이 남자일행에게 말했다.

 

"이 분이 그리시는데 정말 똑같아요. 호호호..."

 

남자 분이 보고 싶으시단다.

또 술이 깼다가 다시 취한다.  ㅡ.,ㅡ;;;;;;;;

 

"잠깐만요. 다 그린 다음에..."

 

그래서 갑자기 주변의 눈길들이 쏠리는 가운데 마무리를 했다.

다 그린 후 보여주니 다행히 맘에들고 재미있어한다.

분위기 좋다. 먼저 그렸던 여자분 그림도 보여줬다.

 

"어머머~ 저랑 똑같아요. 호호호"

 

그래, 평소에 이런 것 하고 싶었다. 용기를 내자.

 

"잠깐만요. 사진 찍고 드릴게요."

 

"네? 정말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남자분이 "어? 우리 내려야 하는데..." 한다.

이런 하필 타이밍이 이렇게 되나 싶었다.

 

그러나 나는 취한 놈. 취한 김에 용기를 더 냈다.

 

"사진찍고나서 드릴테니 한 정거장 더 가세요." ㅡ,.ㅡ;;;;;;;;;;;;;;;;;;;;;;;;

 

그랬더니 정말 한 정거장을 더 가셨다.

사진을 찍어 그림기록은 남긴 후 그림을 찢어 드렸다.

 

"어머,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분이 모두 좋아하신다.

 

"아..제가 고맙지요. 이걸로 작은 기쁨을 얻으신다면 저도 감사하지요."

 

그래서 한 정거장 더 간 값으로 내 그림을 드린 셈이 됐다.

블러그도 알려달라고 해서 블러그 주소도 적어줬다.

 

사실 평소에 그림을 그려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그림을 당한 분들에게 그림을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왔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민중미술의 뜻이고 지향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그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그건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

더욱이 자칫 기분을 상하게 되면 서로 곤란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렇게 내 그림 받고 기뻐하는 일을 겪고보니 나도 감사하고 기쁘다!

 

자주는 못하겠지만 가끔은 내가 그린 그림을 그림당한 사람들에게 드리고 싶다.

그래서 작은 재주로나마  사람들이 삶 속에서 깜짝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민중미술이 꿈꾸는 세상을 살짝 맛보게 하고 싶다.

 



P 수리동동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2010년 2월 5일 금요일

미술이 주는 힘-경복궁 옆길 전시장에서 만난 그림...

 

기온이 떨어져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날씨는 예상보다 따뜻했다.

약간은 우울하고 화가 나는 내용의 회의를 마치고 점심과 막걸리 한 잔을 마신 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안국역을 나와 재동 길을 지나 샛길로 친구 사무실이 있는 경복궁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살짝 차가운 바람이 시원했지만 좀전에 있었던 회의내용이 자꾸 우울하게했다.

이명박정부 들어서 '노골적인 문화인사들 처내기'와 '야비한 문화예술 침탈'에 화가 났다.

그런 기분이었다.

일부러 길을 걸으며 주변을 휘휘 둘러보고,  골목길을 들어갔다 나오고 하면서 기분을 바꿔보려 했다.

막걸리 한 잔을 마신 것이 취기가 오른다.

바람결과 길가의 풍경들을 너그럽게 보면서 걸어내려오다 보니

경복궁 옆 큰 길가로 나오기 바로 전 모서리 작은 화랑에 그림이 보인다.

일러스트레이션풍의 예쁘장한 그림이다.

 

'그래 예쁜 그림을 보고 기분좀 바꾸자'

 

다행히 약속시간도 좀 남아 있었다.

입구에 걸린 그림을 보니 살짝 흥이 오른다. 지하 화랑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좁았다. 

취기가 올라 조심조심 내려갔다. 그리 크지 않은 화랑이지만 아늑하다.

그리고 눈길을 확~ 끄는 그림.

원래 보려던 예쁜 그림도 좋았지만 세밀하게 빛과 명암의 묘사가  어우러진 강렬한 원색의 그림.

내가 부러워하는 색감과 명암, 빛처리, 세밀한 묘사 능력.

그리고 그것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내 기분을 한 순간에 바꿔놓았다.

 

진짜 저 달빛(혹은다른 어떤 위성?) 이 그림전체는 물론 나까지 비춰주는 듯하다!

'기분좋다, 행복하다!' 렘브란트보다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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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이종근, 아크릭, 스크래치> 

 

내 감탄하는 모습이 전해진 때문일까 화랑 담당자가 다가와 작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스크레치기법에 대해 주로 설명했지만 나는 빛의 배치와 표현에 더 빠져 있었다.

와~ 좋다.

그림을 넘어 달빛이 내게 내린다.

 

팜플렛을 얻고 싶었는데 없어서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에잇, 이럴 때 똑딱이가 아쉽다.

앞으론 삼각대도 갖고 다녀야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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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이종근, 아크릭, 스크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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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이종근, 아크릭, 스크래치>


 

제목들은 모두 <어린 왕자>의 내용들 같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우.,우);;;

사진을 올리면서 보니 볼수록 아깝다. 사진으로는 원 작품의 분위기가 1% 밖에 안난다.

 

내가 너무 감탄을 하고 있으니 큐레이터가 작가의 다른 도록을 갖고 나와 보여주며 설명을 해준다.

그 도록도 탐이 났지만 여분이 없단다. 아쉬워라~  블러그에 올려도 될지 허락을 받고 다른 작가의 그림도 찍었다.

 

또 다른 작가의 그림도 아기자기 예쁘장해서 좋았다. 그런데 작가의 이름이 생각안난다. ㅡ.,ㅡ;;; 이은혜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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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로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분위기의 아기자기 예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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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을 보고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행복하다.  화랑을 나왔다.

 

나와서 그 화랑의 입구를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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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 갤러리.

사진을 올리고 보니 이름이 어렵다. 무슨 의미인지... (ㅎ.,ㅎ);;;

 

빛 갤러리였다. ㅡ.,ㅡ;;;;

 

친구 사무실로 향해 가는 내 얼굴엔 미소가 절로 띄어졌다.

미술이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마음을 바꿔주는 힘을 생각하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러 갔다.

 

멋진 세상은 곳곳에 이렇게 숨어있다.



P 수리동동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오늘은 이 사람] `소금꽃나무들`의 웃음소리를 들...

'소금꽃나무들'의 웃음소리를 들려주세요
[오늘은 이 사람] 20여일이 넘도록 계속 단식농성중인 해고노동자 김진숙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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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일이 넘게 단식농성 중인 김진숙님 멀리 부산에서 불어오는 바람내음이 마음을 뒤숭숭하게 합니다. 한진중공업은 해고계획세웠느니 해고계획을 발표했느니 합니다. 그리고 24년 해고노동자 김진숙님은 20여일이 넘게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이동수  김진숙 
 

 

 

멀리 부산에서 불어오는 바람내음이 마음을 뒤숭숭하게 합니다.

한진중공업은 해고계획세웠느니 해고계획을 발표했느니 합니다.

그리고 24년 해고노동자 김진숙님은 20여일이 넘게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위태로운 상태임에도 단식농성을 계속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안절부절합니다. 마음 속 깊이 김진숙님의 눈을 담아 봅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상에 앉아 이렇게 다시한번 김진숙님을 그리는 것입니다.

부디 김진숙님의 뜻이 온전히 전해져서 단식농성을 풀고 드시고 싶다던 콩국을

소금꽃나무들과 어울려 함께 나누며 왁자지껄 웃는 소리 들리길 바랍니다.

 

노동자들이 더이상 정리해고 찬 바람에 떨지않고 일하게 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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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15223&PAGE_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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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사람]정의가 패배하지 않는 상식있는 ...

정의가 패배하지 않는 상식있는 사회로!
[오늘은 이 사람] <삼성을 생각한다> 책 낸 김용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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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을 생각한다> 책을 낸 김용철 변호사 "함께가요 희망으로~”라는 예전 삼성광고와 달리 사회를 절망에 빠뜨리고 있는 삼성을 드러내는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신문사들의 광고거부로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이동수  김용철
 
 

 

 

 

'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는 2007년 삼성의 불법행위를 양심고백한 김용철 변호사입니다.

 

2007년 10월 29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으로 시작한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지요. 그동안 비밀 아닌 비밀처럼 떠돌던 이야기가 실체를 드러냈기 때문이지요.

 

그날 이후 사건 수임도 제대로 못하는 '변호사이자 빵집 관리자'로 살아온 김 변호사가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과 속마음을 털어놓은 책을 펴냈다고 하네요. 그가 7년여 동안 삼성에서 일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황제식 경영'의 문제점, 자신이 직접 겪은 불법 로비의 전말, 그리고 삼성 이건희 일가의 귀족적인 삶의 모습 등을 낱낱이 기록한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린가요? 들리는 말들이 참 남 부끄럽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이 책을 광고하기 위해 두드린 신문사들마다 크건 작건 주류건 비주류건 삼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는 모두 광고를 거절했다네요. 세상에! 찬란한 '선진화' '세계화'를 외치는 이 정부에서는 감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들 아닌가요? 이거, 사면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인간이 갖춰야 할 품위와 자존심'은 내팽겨쳐 버리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칼질을 해대는 '재벌'과 '언론'의 모습이라니! 정말 자본주의가 중세봉건주의보다 우월하고 좋은 것 맞나요?

 

노동자와 소비자들의 돈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이른바 '황제식 경영'을 지속하고 보장받기 위해서 '떡값'이라는 이름으로 권력과 언론 곳곳에 뿌려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그들.  그 책의 광고를 막는 짓이 자신들의 실체가 얼마나 야비하고 옹졸한지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요?

 

결국 네티즌들이 일어났네요. 많은 네티즌들이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애써 자신들의 블로그에 광고하기도 하고 삼성이 광고를 막고 있다는 기사를 퍼나르고 있답니다.

 

거기에 저도 작은 힘을 보태고자 그렸습니다. 이 그림 보시고 힘든 마음 털어내시고 한 번 씩~ 웃어주세요. 그리고 <삼성을 생각한다>을 내면서 하신 말씀대로 '정의가 패배하도록 방치하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게 애써 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쭈~욱~!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일일일선'-하루에 한 가지 착한 일하기처럼 '일일일캐-하루에 한 사람 즐겁게 그리기'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사회공동체와 약자들을 위해 우리 곁에서 묵묵히 꿋꿋하게 애쓰시는 분들을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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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면 잉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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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3일 수요일

[만화사랑방]동업자정신? - 인권오름

[이동수의 만화사랑방] KBS와 국정원의 '동업자' 정신?
 - 나팔수가 된 국영방송, 양지로 나온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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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방송(사장 김인규)과 국정원(원장 원세훈)이 동업자 정신을 무리하게 발휘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의 수신료 인상계획을 듣고 이에 항의하고자 한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이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잃고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의 수신료를 낼 수 없다"며 '수신료 거부 운동'을 선언하고, 2월 1일 조계사에서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었다네요.

 

그런데 장소를 확정하고 준비 중이던 지난 1월 28일 갑자기 조계사 측으로부터 '행사불허' 통보가 왔다는군요. 사정을 알아보니, 국정원 직원이 조계사에 행사 장소를 제공하지 말 것을 압박했고, KBS도 조계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성 발언을 했답니다.

심지어 국정원 직원은 조계사 주지스님을 직접 찾아와 불교계의 국가적 행사를 들먹이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하네요.

 

이명권 정권이 들어선 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와 양지로 나온 국정원.

이들이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리고 있네요. 정말 이래도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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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반 무예, 경당을 배우다 - 나도 한때는 -

<24반 무예, 경당을 배우다>
- 나도 한때는 - 목검을 휘두르며 백운공원에서 땀 흘리던 시절

 

 

 

<사진 - 이사직후 24반 무예를 배우던 시절의 목검이 나와 미소지으며 나도 한때는...하며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 저것 찝쩍거리며 어깨너머로 배우기도 했는데
중학교 시절부터 호신술 관련 책들을 나름 연구하며 뜯어보고 움직임을 따라해 보곤 했다.
그 중의 하나는 생각날 때마다 틈틈히 따라 연습을 열심히 해서 지금도 가끔 할 만큼 된 것도 있다.
'소호연' 이라는 중국무술의 품세다. 어린 나이에 중국무술인 쿵푸 혹은 18기를 멋있어 했던 것 같다.
'소호연'은 젊은 호랑이와 제비. 뭐... 비호라는 얘긴데 20여 동작이 안넘는 품세로 3미터 이내 범위에서
앉고 서고 좌우로 도는 동작들이 제법 맛나고 간단히 체조삼아 운동하기에 좋다.

 

아, 24반 무예로 넘어가자.
90년대 초반이었을까? 인천 백운 역 옆에 공터가 있었다.
막 시민공원으로 만들어진 때였고 당시 주변에 사람들이 그리 많이 살 지 않았다.
지금은 천만의 말씀이지만 당시엔 인천으로 치면 외곽이었기 때문에 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거기서 '24반 무예-경당'을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눌님과 함께 운동삼아 다니기로 했다.


그때 통혁당 재건 기도 및 남민전 사건 연루로 2개의 무기징역형 선고를 받고 '쌍무기수'라는 별칭을 듣던 임동규선생이 감옥에서 우리나라 무예도보통지를 연구하고 24반 무예를 복원한 덕분에 한참 경당, 24반 무예 바람이 불었다.

 

지금도 기억이 강하게 남은 것은 준비운동으로 태껸의 품밟기와 기본적인 24반 무예 품세를 배운 다음에
나무검을 들고 공원의 끝에서 끝까지를 검을 휘두르며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다.
그게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흘리던 땀의 희열이 미세하게 내 몸에 남아 있는 듯 하다.
품세중에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황금닭어쩌구...즉 '금계독립세'인가 하는 자세다. ^^;;

 

이사를 다니다 보면 구석에 잊혀진 채로 있던 물건들이 튀어나와 옛날 생각에 젖게 하는데
이번에는 24반 무예를 배우던 당시 목검이 나와 옛날 생각에 잠시 빠져들었다.


새삼 당시에 흘리던 땀, 마눌님과 함께 밤길에 돌아오던 길, 함께 운동하던 사람들과 잔디에 앉아 김밥을 먹던 일이 떠오른다. 당시 24반 무예를 가르치던 내 또래의 사부님도 어렴풋이 떠오른다.

목검을 쥐고 자세도 한 번 취해보고 만지작 거리다가 문 옆 모서리에 갖다놓고 이 글을 쓴다...

 

 나도 한때는 그랬던 적이 있던 것이다. 그때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 나는 꿈을 꾸고 실천을 하고자 했고 그때의 내 고민들이 우리 사회를 올곧게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한때로 끝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그때의 꿈과 실천이 '오늘의 나'라는 생각에 그 푸르렀던 날들을 되새기며 내일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가는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