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 花
당신들이 제게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아는 까닭에
저는 당신들의 코끝이나 간지르는
가을꽃일 수 없습니다
제게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아는 까닭에
저는 풍성한 가을에도 뜨거운 여름에도
따사로운 봄에도 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떠나지 못하는 건
그래도 꽃을 피워야 하는 건
내 발의 사슬 때문이지요
겨울꽃이 되어버린 지금
피기도 전에 시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정한 향기를 위해
내 이름은 冬花라 합니다
세찬 눈보라만이 몰아치는
당신들의 나라에서
그래도 봄을 비틀며 피어나는 꽃입니다
출처 : 22년 전 그대로... 박래군만 감옥에 갔다 - 오마이뉴스
** 박래군 동생 박래전이 살아있을 때 지었다는 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00962&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오전 3:16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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